
여름과 가을철에 주로 발생하는 수족구는 전염성 바이러스 질환이다. 수족구라는 말처럼 손, 발, 입에 물집이 생기며, 영유아 시기에 비교적 흔한 급성 질병이다. 병의 증세는 특징적으로 나타나기 때문에 육안으로 구별이 가능하며, 특별한 치료법이 없기 때문에 대부분 7~10일 정도 후에 자연적으로 회복된다.
수족구 정의 및 특징
수족구는 육안으로 쉽게 확인이 가능하며, 간혹 손과 발에 생기는 물집의 숫자가 매우 적거나 물집이 아닌 작고 일반적인 발진이 생기게 되면 파악이 어려울 때도 있다. 이 병은 주로 '장바이러스'가 몸에 들어와서 생기게 되는데 주로 콕 사기 바이러스에 의해 감염된다. 잠복기는 3-7일 정도이며 전파경로는 주로 환아의 대변 또는 침, 콧물 등의 호흡기 분비물 접촉이나 수족구병에 걸린 아동의 직접 접촉으로 전파된다. 발병 1주일 동안 전염력이 있으므로 집단 발병 방지를 위해 수족구병이 발생한 아동의 경우 어린이집이나, 학교 등의 등교를 잠시 중단한다.
증상
수족구병은 영유아 아동에게 발열과 식욕부진 그리고 인후통으로 시작되어 열이 나기 시작한다. 1~2일 후 구강 내 통증성 피부병변이 혀와 잇몸, 볼 안쪽이 발생하며 작은 붉은 반점으로 시작해 물집이 되고 궤양으로 발전하기도 한다. 가려움이 없는 피부발진이 손바닥과 발바닥에 나타나기도 한다. 발진은 주로 발보다는 손에 흔하며, 손바닥과 발바닥보다는 손등이나 발등 부위에 많이 나타난다. 나이가 어릴수록 사타구니나 몸통등 넓은 면적으로 발진이 발생할 수 있다. 발진과 함께 수포도 동반할 수 있는데 수포는 보통 1주일 정도 지나면 호전되는 양상을 보인다.
예방
알려진 특별한 예방방법은 없으나 기저귀를 교체하거나, 화장실에 다녀온 후, 외출 후에는 손 씻기를 통해 개인위생을 신경 써야 한다. 아동들이 같이 가지고 노는 장난감이나 놀이기구등의 청결유지와 수족구에 걸린 아동과의 접촉을 피하는 등 감염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바이러스 질환인 만큼 면역력 관리도 중요하다. 올바른 식습관을 통해 면역력을 증진하도록 해야 하며, 가공식품이나 즉석식품등의 섭취를 줄이고 채소위주의 식단을 먹는 것도 중요하다. 또 수족구에 걸린 아동과 생활용품이나 수건 등을 따로 사용하는 것이 권장된다. 속옷이나 옷 등도 소독하고, 상했을 거라고 생각되는 음식은 먹지 않는 게 좋다. 성인에게도 수족구 병은 관찰되나 이는 매우 드문 경우이며, 대부분 만 6세 이전의 아동에게서 많이 발생한다. 매년 여름철이 되면 유행하는 수족구인 만큼 개인위생과 면역력 관리에 신경 써야 한다.
치료방법
수족구에 걸린 대부분의 아동들은 7~10일 정도뒤면 자연적으로 회복한다. 특별한 치료방법이 없고 자연적으로 소실된다. 수포로 인한 지물이나 고열에 시달리게 되는 경우는 약물을 통해 증상을 완화시킬 수 있다. 증상은 일정한 과정으로 나타나는 진행성 바이러스 질환이며 증상이 심하지 않다면 약을 쓰지 않고 지켜보는 경우기 많다. 보통은 증상이 완화될 때까지 집에서 안정을 취하게 된다. 수포를 동반하는 경우에는 아동이 간지러워 긁거나 터트린다면 2차 감염으로 흉터가 생길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 구강 내에 있는 병변으로 음식이나 물의 섭취가 어려운 경우 탈수가 올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수액치료를 병행할 수 있다. 이외에도 심한 질환을 동반하는 경우에는 의사와 적절한 상의 후 치료를 받는 게 중요하다.
수족구와 구별해야 하는 병
수족구와 구별해야 하는 병은 몇 가지 종류가 있다. 주로 입 안에 물집이나 궤양이 생기는 병들인데, 병마다 특징으로 구별이 쉬운 경우도 있으나 어려운 경우도 있다. 대부분 입 안에 생기는 수족구병과 비슷한 병들이다. 헤르판지나라는 병은 수족구병을 일으키는 콕 사기바이러스에 의해 생기는데 수족구병과 다른 점은 손과 발의 피부발진 없이 입안의 뒤쪽이나 입천장, 목젖이 있는 인두부위에 물집에 생기면서 궤양으로 발전한다. 또 하나는 장바이러스와 다른 헤르페스바이레스에 의한 잇몸 구내염이 있는데 이 병도 입안에 물집이 잡히고 궤양이 생기나 수족구병에 비해서 고열이 나고 입 주위에 물집이 더 많이 생기는 차이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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